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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에 딴지거는 이통사들에게 딴지를 걸어본다
    論評 2012. 6. 6. 16:27


    2008년 한국에 옴니아1 이라는 폰이 등장하였다

    윈도우모바일을 탑재하고, 당시 한국시장에서의 최고라고 평가되는 스팩으로 무장한 옴니아는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한국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자리잡았다.

    그렇게 이후 옴니아2, 옴니아3, 옴니아4가 나올거라고 당연하게 예상을 하고 있던 옴니아의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당시 세계시장에서는 후일 한국인에게 아주 유명해지는 스티브잡스의 체제 아래 

    아이폰이라는 막강한 괴물이 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폰은 매우 혁신적인 ios가 탑재되어 있었고, ios를 기반으로한 아이폰은 3gs의 발매와 함께

    대한민국에서 애플 광풍을 일으키기에 이른다


    이에 삼성은 기존 윈도우모바일을 사용하던 옴니아를 버리고, 새롭게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던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s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당시 국내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ios도 안드로이드도 윈도우모바일도 모두 생소하기만 했다

    고 스팩의 폰이라고 해서 구매했던 스마트폰 초보자들은 직접 복잡한 세팅이나 수정, 혹은 제작을 통해 기능을 향유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더 편하고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기능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어플을 사용하는 수단을 추구했고, 

    그로인해 당시 구매의 제 1원칙은 더 자유롭고 편한 사용이 가능한 어플이 존재하느냐과 그것을 구동시킬 수 있는 운영체제가

    무엇인가에 맞추어져 갔다. 따라서, 사람들은 더 좋은 어플, 더 편한 어플, 더 자유로운 어플이 구동가능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자연스럽게 편승하게 되었고, 그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어플이 바로 [카카오톡]이다.(물론 그 외의 요소들이 큰 작용을 했었다)


    그 동안 SKT, KTF, LGT 등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값싸게 구축한 SMS[단문메세지서비스]를 통해 말도 안되는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초기 구축비용만 들이면, 유지비는 거의 미미한 수준인 단문메세지서비스의 이용요금을 건당 30원으로 책정하고,

    장문에는 200원 MMS에는 엄청난 요금을 물려놨던 것이다.

    당시 청소년들이 한달에 단문메세지를 500건에서 1000건 정도 보내는게 일반적이었다고 하니

    1인당 SMS요금만 해도 15,000원에서 30,000원을 지출하는 상황이었고, 별다른 유지 보수비용이 들지 않는 SMS를 통해

    이동 통신사업자들은 앉아서 돈을 버는 형국에 있었던 것이다. 가히 [폭리]라고 칭할만 하였다

    도로, 교통, 통신 등의 국민생활의 기본적인 수단중 하나를 장악하여 사기업의 이윤이 극대화 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폭리의 구조는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무너지게 되었다

    2010년 3월, 혜성처럼 등장한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용 메신져는 사용요금도, 광고도 없이

    오로지 대화와 소통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했던 것이다

    2010년 폭발적인 스마트폰사용자의 증가와 데이터요금을 충당하기만하면 완전히 무료인 카카오톡이 어우러져

    기존의 SMS는 그 사용의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어버리고, 이제는 그 기능의 유용성마져 부정되고 있는 실태에 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현재 이슈로 급부상한 보이스톡이라는 카카오톡의 기능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등장하고 나서, 그것이 기존의 피쳐폰과 구분되었던 가장 큰 부분은 [데이터]의 사용에 있다

    스마트폰은 기존 피처폰의 음성과 메세지에 데이터라는 새로운 모바일 이용의 갈래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제시한 요금제속에는 음성와 메세지, 그리고 데이터에 대한 요금이 산정되게 되어있다

    위에서 보았듯이 sms라는 수익원을 상실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사업의 방향을 조금 틀어버렸는데,

    그것은 스마트폰용 통합형 요금제라는 것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통합형 요금제는 통화와 메세지, 그리고 데이터를 패키지로 제공을 하는데,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기존의 패키지 요금제보다 사용대비 가격이 인상된 스마트폰용 통합형 요금제를 출시했던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동통신사업자의 수익률이 높은 새로운 요금제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

    핸드폰 구매시 지금되는 보조금을 스마트폰에만 다수를 산정해 놓았던 것이다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이동통신 3사가 담합을 한 것도 아닌데, 비슷하게 내어놓은 요금제를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명목상의 선택을 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보통 34,000원을 내는 패키지 상품은 한달동안 통화 150분, 문자메세지 100건, 데이터 100m정도를 쓸 수 있고,

    보통 54,000원을 내는 패키지 상품은 한달동안 통화 250분, 문자메세지 500건, 데이터 무제한을 쓸 수 있었다.

    한달에 5만 4천원이나 지출하는 패키지 요금제를 써야 3g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느린 3g 속도로 인해 아무리 많이 사용해봤자 한달에 2기가 남짓을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즉, 말만 무제한이지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이것을 교묘하게 비틀어버린 것이 이번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기능이다

    보이스톡은 m-VoIP라고 불리운다. 풀이를 해보자면, 모바일에서 쓰는 인터넷 전화라는 것이다

    즉, 보이스톡을 사용해서 통화를 하면 그 사용이 음성에서 차감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서 차감이 되는 것이다

    사용영역이 바뀐 보이스톡의 맹점은, 무제한 데이터에 있다.

    무제한으로 사용하라고 만들어놓은 무제한데이터요금제안에서는 음성전화가 무제한이 되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SMS라는 돈버는 기계를 상실한 기억이 있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은  Volte라는 것을 준비해왔다

    Volte란, Voice over LTE라는 뜻으로, 음성전화를 LTE망을 통해 사용하는 것으로, 이름은 거창하지만

    보이스톡과 똑같은 m-VoIP일뿐이다

    즉, 이동통신사들은 앞으로 모든 전화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질것을 알고, Volte 서비스를 준비했던 것이다

    모든 국민에게 사기를 칠 구라를 만들어내면서 말이지~

    Volte라고 이름 붙여서, 새로운 음성전화의 등장인 것처럼 위장하여

    똑같이 데이터가 사용되는 것인데, 요즘의 분류를 데이터가 아닌 [음성]으로 편입시키려는 꿍꿍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사용자를 가진 카카오톡에서 보이스톡이라는 것을 출시함으로써, 이 모든 꿈이 산산조각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연일 기사를 내보내서 보이스톡이 대중화되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수입이 급감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로 사용자층이 몰려서 품질이 악화되고, 수익성이 낮아진 덕분에 새로운 시설투자가 어려워져

    결국 소비자들의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구라를 치고, 협박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주장은 오류가 있다

    1. 이름을 무료데이터라고 붙여 놓았지만, 이것은 내가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받은 [사용가능한 데이터]이다

       내가 돈을 주고 구매한 데이터는 어떻게 쓰든지, 그것은 사용자의 자유이다

    2. m-VoIP의 사용이 확산되어 내가 받은 [데이터]를 전량 소비하면 이동통신사들의 재정이 악화된다는 말은,

       애초에 사업자들이 돈을 받고 사용자에게 할당한 분량을 사용자들이 전량 소비하면 이동통신사가 적자가 난다는 말이 아닌가?

       그럼 이때까지 적자가 안났으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돈내고 받는 권리를 다 쓰지 않았다는 말이고,

    3.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본인들이 설치한 인프라로는 감당을 다 못할 정도의 가입자들을 유치했다는 것이 아닌가?

    4. 그렇다면 보유한 인프라 이상의 가입자들을 끌어들이고도, 매년 엄청난 수익금을 주주배당하고, 직원들 성과급으로 뿌린것은

       고객을 상대로 한 사기 행위를 한 것이며, 사업체 운영에 있어서 배임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고객 숫자와 그에 따라 할당한 [사용량]을 계산하면 적자임에 틀림없어야 하는데 주주배당에 성과급까지 나눠줬으니)


    지금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보이스톡의 등장에 대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적자가 발생하고, 이는 설비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은 소비자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주장은, 그동안 우리가 설비투자한 것에 비해, 과도한 사용자를 끌어모았고, 그들을 기반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라고 간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부정된 경영을 했고,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독점해 그동안 폭리를 취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떠한 처분을 내려야 할까?

    SK텔레콤 본사 직원의 평균 연봉이 국내에서 거의 탑을 달리는 이 시점에서 기업의 윤리는 어떤 것이 강조되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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