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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수술을 하다 4부일상 2012. 9. 26. 23:17
맹장수술을 하다 1부 http://ryper.tistory.com/19
맹장수술을 하다 2부 http://ryper.tistory.com/20
맹장수술을 하다 3부 http://ryper.tistory.com/21
맹장수술을 하다 4부 http://ryper.tistory.com/22
맹장수술을 하다 5부 http://ryper.tistory.com/23
3부에 이어서 계속
드디어 몸이 거의다 회복되어감을 느끼고, 한 주의 새날의 밝은 월요일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답답한 병원(아니, 적응이 되어서 이제는 안락한?)을 벗어날 때가 된 듯했다
그러나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기자 양반~!!
저 흰구름 때는 뭐시다냐ㅜ.ㅡ
아침 왕진을 오신 의사선생님은 "뭐 태풍도 오는데 그냥 하루 더 있다 가시죠~"라고 쿨하게 한 마디 하고 가셨고,
퇴원은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미루어졌다
덕분에 항생제나 더 맞으면서 하루를 더 푹~ 쉬게 되었다
(일단 금, 토, 일, 월, 화 까지 총 5일이 걸린 셈이지만, 주중이었다면 3일 정도에 퇴원이 가능할 듯 보였다)
그렇게 의미없이 푹~ 쉬는 하루를 보내는 내 몸상태는 배에 힘주는 것을 빼고는 거의 회복된 상태였다
그래서 주섬주섬 짐 정리를 하고, 다시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지난 몇 일간의 기억을 되돌려 보려했다
요기는 내가 1인실 처럼 쓴 2인실~!
온도도 적당하고, 따뜻하고, 넓은 공간에 냉장고에 정면에 달려있는 나만 혼자 쓰는 Tv까지~!
생각보다 진주의료원의 시설은 괜춘하다~!
진주에 있는 다른 병원(고X병원, 제X병원)들은 지은지 오래되서 그런지 뭔가 우중충한데..
조그만한 병실이지만, 나 혼자 쓰기엔 넓은 곳이었다
근데,, 떠나려니,, 시원하기도 하지만 포근하고 참,, 안락한게 섭섭하기까지 했다
물론, 예쁜 간호원 언니들을 떠나려니 ㅜ.ㅡ 그게 제일 서글프기도 했다
화요일~!
오전에 아침밥을 먹고, 새벽에 맞기 시작한 마지막 항생제링거투여가 끝이 났다
간호사분이 5일간 내몸에 박혀있던 링거바늘을 쑥~~~ 빼내는데, 뭐 그렇게 두꺼운 바늘이 튀어나오는지
보면서도 깜짝놀랬고, 팔에 난 구멍을 보면서도 조금 놀랐다
수술용 바늘이어서 굵었다고 하는데,, 참,,
여튼, 여러 작업이 끝이 나자 옷을 갈아입고 병원을 나섰다
그리고 알게되었다
이때까지는 링거거치대를 한 손으로 짚고 의지해서 걸었었는데, 맨 몸으로 걷기 시작하니
복근에 가해지는 압박이 생각보다 강하다는걸 알게 되었고, 걸음걸이의 속도는 더할나위없이 느려졌다
겨우 5분 걸리던 거리가 15분이 걸리는 경이적인 속도였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는 순간 뚜둥~!!!
5일동안 샤워를 못했더니 온 몸이 근질근질해서 옷을 벗고 씻으러 들어가려는데~! 아니 글쎄~!
- 4라는 숫자보다 5라는 숫자가 좋아서 결말은 5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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